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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명동데이트
유독 한 주가 길었던 탓인가 주말이 너무나도 기다려졌다! 오랜만에 늦잠이 어찌나 좋던지...
오늘은 남편과 명동 데이트 ⭐️
예전에 근무했던 곳이 을지로2가에 있어서 자주 들렀던 명동인데 아주 오랜만에 가게 됐다.
아직도 드문 드문 마스크를 안쓴 분들이 ...
이제 대중교통 이용시에 마스크 없이는 출입이 제한되는데 , 여름이 오니 덥기도 해서 그런지 벗고 있는 몇몇 분들이 있었다 (...)
유독 찌고 습한 더위였던 토요일.
4호선 명동역에 내려서 간단히 볼 일을 마친 후에 점심을 먹으러 을지로2가 까지 걸어가기로 했는데 ... 점심 먹기도 전에 땀 범벅.
두둥.
우리가 점심으로 고른 메뉴는 #수제버거
버거 사랑 남편 덕분에... 수제버거를 먹으러 왔다.
일할 때 두어번 지인들이 놀러오면 데리고 왔던 곳인데 셀프 주문 기계도 생기고 좀 변화가 있었다.
토요일엔 1시 오픈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
20분 일찍 와서 건물 안에서 대기를 해야 했다 😂
뒤에 다른 커플이 또 와서 나란히 어색하게 대기...
1시 정각에 사장님이 쇠문을 걷고 '주문 됩니다' 라고 하셨을 때 !!!!! 빛의 속도로 기계 앞에서 섰지만 잠시 오류로 또 몇 분을 대기해야 했다 .
내가 시킨 버거는 '을지로버거'
남편은 처음 온 사람답게 (?) 제일 비싼 '임실 버거' 🐷
+
음료/감자튀김 세트로 주문시에는 각 버거에 4천원이 더 붙는다. 예전부터 생각했지만 수제버거는 결코 가볍게 먹을 음식이 아니야...
거의 3만원 정도 나왔다.
사실 루프탑 느낌의 '청시행'에 와봤던 지난 기억으로 바깥에는 그늘이 없어서 매우 덥고 안쪽 자리는 협소해서 여름에는 오후에 그닥 가고 싶지 않았는데...
왠 걸,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바깥에는 그늘을 가릴 수 있는 천막이 큼지막하게 있어서 바람이 부니 제법 시원했다.
갑자기 어디선가 날아온 참새 ...
수제버거 특성상 주문 후 오래 기다려야 하니까 구경 하면서 참새도 구경하기. 금세 날아가버렸다.
20분 정도 지났을까?
(사실 사장님이 우리 주문이 뒷 커플 주문인 줄 알고 다른 버거를 만들어서 10분 더 기다렸다 .... 😔)
사장님이 미안하셔서 그랬는지
감자튀김 양이 거의 2배 수준으로 많았다.
많이 남기고 후회. 다음에는 하나만 세트로 추가해서 나눠먹기로 했다.
케찹, 휴지, 물티슈는 셀프.
을지로 버거는 패티가 2개에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뭔가 쉑쉑버거 같은 외국식 느낌이 물씬 난다.
그에 비해 오빠가 시킨 임실 버거는 파인애플, 계란, 해쉬브라운, 임실치즈 등등 꽉꽉 들어가서 뭔가 다채롭고 풍미가 더 있는 맛?
개인적으로는 임실버거가 질리지 않고 오래 먹을 느낌이었다. 남편은 버거를 좋아하는 버거인답게 을지로버거를... 결국 둘은 바꿔 먹었다.
배부르게 먹다보니 소나기도 잠깐.
천천히 명동 거리를 구경하다가 카페로 가기로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
#맷차
#명동거리구경
확실히 코로나의 타격을 제일 많이 받은 곳들 중 하나가 명동인 것 같았다.
이렇게 한산한 명동 거리라니....
남편이 찾은 곳은 '맷차'
사실 이미 말차 덕후들에게 유명한 곳이었지만 난 처음 와보는 신기한 곳이었다.
명동 말고도 몇 군데 있는 곳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메뉴판이 있다.
우선 너무나 시원해서 좋았고, 은은한 커피향이 기분을 좋게 했다. 무려 건물 전체가 맷차라니. 1층에서 주문을 하면 2-4층 아무데서나 자리를 잡고 즐길 수 있었다.
1층도 테이블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 위로 올라갔다.
오빠는 '맷돌 커피'
나는 '말차밀크티' -> 말차라떼
디저트 류는 슈와 타르트였는데 말차 타르트로 시켰다.
맷돌에 스르르 갈리고 있는 원두도 구경할 수 있다.
바로 옆에는 선물 할 수 있는 상품들도 있었다.
가격대가 좀 있지만 어르신들은 무척 좋아하실 것 같았다. 구경 구경~
약 10분? 정도 지나면 벨이 울린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거리에 없던 이유가 이거였나 ... 싶을 정도로 모든 사람들이 다 여기에 모인 듯 ㅋㅋㅋ 사람들로 북적였다.
휑한 거리를 보다가 또 이런 걸 보면 코로나19 체감이 별로 안나는 것 같다. 모두들 신나게, 뭔가 즐겁게 서로 대화 중이었으니... 남편과 나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창가 쪽에 떨어져 앉았다.
이젠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던데.
뷰가 그렇게 좋은 건 아니지만 .
와.
진짜 완전 맛있다.
깔끔하고 적당히 달달하면서 적당히 씁쓸한 맛. 큼지막한 컵에 담긴 깔끔하고 진한 말차 밀크티 🌱
멧돌 커피도 엄청나게 깔끔했다. 딱 드립커피의 정석. 말차 타르트의 크림은 확실히 진하고 더 씁쓸했는데 커피와 먹을 때 더 맛있는 것 같다.
대 성 공.
말차 덕후라면 꼭 가세요.
🌱 명동 데이트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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