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지막 날
월요일 아침.
역시나 아침 일찍 일어나 커튼부터 걷었다.
마지막 날이라 베란다 밖도 나가보았다.
세찬 바람 속에서 바다 구경하기 🌊
마리따 펜션은 정말 뷰가 최고다.
11시 체크아웃이라 씻고 나온 뒤에 나머지 짐을 챙기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했다.
재활용, 일반, 음식물 쓰레기 모두 밖으로 나와서 쓰레기장에서 각각 처리해야 한다.
마지막 날에도 사장님이 커피를 챙겨주셨다.
오후 4시 비행기 였기 때문에 차는 3시에 반납하기로 해놓은 상태라 체크아웃 시간보다 1시간 서둘러 나왔다.
#마리따펜션 또 만나요!
+
일단 배가 고프기 때문에 밥을 먹으러 이동했다.
가는 길에 조금씩 구름이 걷히더니 해가 뜨기 시작했다! 마지막 날에 그래도 해가 뜨는구나!
어딜가나 만개해있던 벚꽃 🌸🌸 햇빛에 비치는 벚꽃 나무들과 풍경들이 너무 예뻤다.
덕분에 벚꽃 구경은 제대로 한 것 같다.
사실 이번 제주 여행이 세 번째라, 타이트하게 일정을 잡아서 유명 맛집이나 장소들을 막 찾아다니지 말고 - 가고 싶었던 곳 몇 군데를 정하고 때론 즉흥적으로 로컬 맛집이나 새로운 걸 도전해보자고 했었다.
오빠와 마지막으로 먹을 메뉴는 ,
바로 '양푼갈비찜' 🍗
찾아보니 리뷰도 나쁘지 않아서 마지막 식사로 정했다. 마침 가고 싶던 카페와 근처여서 굿굿.
#양푼왕갈비
위치 : 제주 제주시 선덕로 14
시간 : 매일 11:00 - 22:00 (일요일 휴무)
* 네이버 참고, 사진을 클릭하면 페이지로 넘어가요!
딱 11시에 도착해서 우리가 첫 손님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곳에서 첫 손님이었던 우리.
크고 넓은 내부에 깔끔했다.
자리를 잡으면 곧 물과 물티슈, 메뉴판을 가져다 주신다.
매운맛도 선택할 수 있다.
제주 생갈비로 먹을까 하다가 가격차이가 있어서 그냥 양푼왕갈비 (수입- 미국산) 2인분 순한맛으로 주문했다.
가격은 18,000원.
10분 정도 기다리면 이렇게 셋팅된다.
밑반찬도 좋았는데 양파장아찌랑 무말랭이, 김치, 샐러드 이렇게 나온다. 샐러드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람.
빠지지 않는 계란찜 🥚
역시 기본에 충실한 맛이었다.
모습은 대략 이렇다.
한번 익혀서 나와서 5분 정도 푹 끓이고 먹으면 된다.
고기가 엄청 부드럽고 양념이 맛있었다.
약간 달달한 듯하면서 찐-한 양념 맛이 감칠 맛 대박. 먹으면서 내내 맛있다고 ㅋㅋㅋ 엄지 척 👍🏼
양념을 맛본 순간 볶음밥이 너무나 기대되었다....
볶음밥은 1인분 2,000원.
중간에 사리들도 비용을 내고 따로 추가할 수 있다.
역시 볶음밥은 배신하지 않았다 👍🏼
꼭 다들 한 번쯤은 가서 맛보시길 .... 🥺
+
배 떵떵거리며 나와서 간 카페는
근처에 있는 '무상찻집'.
예전부터 계속 가고 싶어했던 곳인데 드디어 왔다.
주변에 주차공간이 없어서 주차할 공간을 찾느라 꽤 애를 먹었다 ㅠㅠ 차를 갖고 오기엔 힘든 곳인듯.
#무상찻집
위치 : 제주 제주시 서광로5길 10
시간 : 평일 11:00 - 19:00 수요일 휴무
* 네이버 참고, 클릭하면 페이지로 넘어가요!
결국 나 먼저 들어와서 자리 잡고 주문 ㅋㅋㅋㅋㅋ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미국콩잿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 저것 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배가 불러...
시원한 미국콩잿물 3,000원
딸기청심이 (탄산) 6,000원
팥 티라미수 5,000원
이렇게 주문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런 좌식 공간이 있다.
바깥 쪽엔 손님들이 이미 앉아 있어서 안쪽으로 들어왔다.
고즈넉한 분위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좋아할 것 같았다.
조용 조용한 카페 분위기 때문인지 다들
소곤소곤 말하고 있었다 ㅎ
남편이 꽂힌 에디슨 전구 ㅋㅋㅋㅋㅋㅋ
여러모로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셨다는 느낌.
10분 정도 사진을 찍으며 기다리면
사장님이 가져다 주신다.
비주얼 최고.
딸기 철이라고 제주도에서 엄청 딸기 메뉴만 골라 먹었다. 맛도 맛이지만 사진도 잘나와 🍓
이 공간에 다행이 (?) 우리 밖에 없어서
신나게 찍었다.
팥 티라미수는 굉장히 특이했다.
겉은 티라미수 맛인데 안은 팥으로 가득 차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맛에 계속 손이 갔다. 맛있어 😭
이번 제주 여행에서 카페 투어는 무난하게 성공한 느낌. 딸기 에이드와 커피는 모두 아는 맛~
+
차 반납 시간까지 조금의 텀이 있어서 벚꽃 길로 유명한 곳을 구경해보기로 했다.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대고 거리로 나왔다. 꽤 사람들이 걸으며 사진도 찍고 있었다. 보자마자 너무 예쁘다고 탄성에 탄성을-!
서울의 안양천 벚꽃길처럼 길게 늘어져 있던 벚꽃길.
월요일이라 닫은 가게들이 많았는데
앉아서 사진 찍기엔 좋았다.
내 사진만 찍어주던 남편도 찍어주었다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는 우리 앞에 어떤 할아버지가 다가오시길래 뭐라 하시려고 그러시나- 했는데 활짝 웃으시면서
'마스크를 벗고 찍어야지! 예쁜 얼굴 나오게!' 하고 쿨하게 지나가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옙. 할아버지 덕에 마스크 벗고 한장 ㅋㅋㅋㅋㅋ
날씨가 비오던 때와 달리 화창해서 기분이 더 좋았다.
한참 구경하고 나니 차 반납시간이 됐다.
해가 따뜻하기도 해서 더 아쉬웠던 마지막 날.
그래도 이런 아쉬움이 있어야지 또 오고 싶다며, 서로를 위로하고 쏘카 반납장으로 이동했다.
공항 순환 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1시간 정도 기다리는 동안 기념품 샵에서 청귤티와 카카오 한라봉 인형도 샀다 (끝까지 돈 쓰기 ㅋㅋㅋㅋ)
+
집 도착 🏠
사실 하나의 서프라이즈가 더 남아 있었다.
3월달이 남편 생일이라 깜짝 선물을 준비했었다. 배송까지 무려 3주나 걸린 .... 귀하디 귀한 것.
두둥.
남편의 얼굴이 제주 여행 때보다
더 밝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상치 못한 선물에 매우 기뻐하던 남편!
하나 하나 정성껏 펼쳐보며
유튜브처럼 언박싱 소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각인 기능 때문에 배송 3주 걸림.
그래도 뜻깊은 여행 + 깜짝 서프라이즈 였다 🌴
알차고 알찼던 제주여행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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